엄마

2006. 3. 8. 20:17
사랑하는 딸아.
모든게 때로는 아쉽고
그립지만 엄마는 작은것을
너를 위해 준비하는 기쁨도 누린다.
너가 하나님 앞과
사람을 통해서
항상 감사가 넘치는 삶이 되기를 바라고.
사순절 기간동안
더 성숙한 어미가 되도록 노력해 볼께.
주신 모든 여건가운데 감사가 더욱 넘치고.
멸치는 별로 좋은 게 없어서
다음기회로 미룰께.
장조림부터 먹도록 해.
나물은 울릉도 나물이야. 감사히 먹도록
맛있게 먹고 기운내라
기뻐하자 주님안에서 승리
2006. 3. 2 어미 씀



지난 주, 뜬금없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점심값을 아껴보겠다고 엄마에게 반찬을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
부탁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말했다. 반찬 보내줘.

3년전 월급이라는 걸 받기 시작하면서
한번도 부모님께 재정적인 부탁, 부담을 드리지 않고 지내왔는데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로 반찬을 부탁 드렸다. 아주 당당한 목소리로.
엄마 말대로.. 그냥 이 정도의 부탁은
엄마에게는 작은 기쁨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엄마의 사랑은 언제나 상상 이상이다.
엄마의 따뜻한 편지에 웃음이 난다.
엄마 만큼이라도. 살수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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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때로 흔들려도 꿋꿋하게 그 자리에 by cosmos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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