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느낌 사이

2005. 12. 17. 10:17
CS Lewis / the mere christianity 순전한 기독교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나 않나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냥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그러면 곧 위대한 비밀하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비밀 말입니다.
....
대답은 똑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가만히 앉아 억지로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 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만일 내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무엇을 할까?"라고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그래서 떠오르는 일을 가서 하십시오.
....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감정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믿음과 느낌사이. 사랑이 있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에 얼만큼 사랑을 쏟았는지가 중요하다" - 마더 테레사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도 무엇을 내어줄 수는 있지만,
내어주지 않으면서 사랑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면 바로 지금 해야 한다.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가장 좋은 표현은 시간이다.
그리고 사랑하기 가장 좋은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My children, our love should not be just words and talk;
it must be true love, which shows itself in action"

-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 16 가장 중요한 것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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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봄에 읽고 옮겨 두었던 글

아프리카

2005. 12. 6. 19:59
"그냥 가고 싶어요"라고 쉽게 표현하지만

내 마음에 가장 낮은 곳이
아프리카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그리운 아프리카

2005 11 25

2005. 11. 25. 20:08
여름이었는데 어느새 겨울이 되었다

스물여덟, 수영이는 참 용감해진 것같다.
언제나 막연한 두려움 가득했던 첫사랑을 시작한데 이어
주아기 팀장을 맡았다.

한편으로 신나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언제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막함은
뭐라 표현해야 할지...

하지만. 거리를 가득채운 겨울 바람이 차가울수록
방안의 훈훈한 공기가 더 반가운 것처럼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을 시작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난 충분히 행복하다.

실패하면 어때?..
아니. 실패라는 그 기준조차 누구의 것인지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완전하지 않아도
두려움에 웅크리고 있기 보다
주어진 사람을 열심히 사랑하고
맡겨진 일에 열정을 쏟는 것.
바로 그 순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살란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오늘을 사는
진정한 쾌락주의자이고 싶은, 수영은
그렇게 이순간 내게 주어진 행복을
맘껏 누리며 나누며 살아야겠다. 야호~
[파키스탄서 온 편지]
“1000원이면 아이들 3명 살려요”



“아부, 아부!”
이곳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슴 아프게 들렸던 말이 바로 아이들의 울음 속에서 터져나오는 ‘아부’라는 외침이었습니다. ‘아부’는 이곳 말로 ‘아빠’라는 뜻입니다. 우리말과 너무 비슷해서 그 느낌이 더욱 와닿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한 마디에서 지진으로 놀란 아이들의 마음,평생 한쪽 다리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스런 삶,하루아침에 부모와 집을 잃어버린 막막함이 절절히 다가옵니다.

지진이 발생한지 3일 후에 최대 피해지역인 무자파라바드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 대형천막에서 생활하는데 일교차가 심한데다 겨울이 오고 있어 추위와 계속되는 여진으로 사람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천막마저 제공받지 못해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얇은 천으로 겨우 찬 바람만 가리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이랜드에서 보내온 겨울외투를 노숙하는 아이들에게 나눠주니 먼저 받겠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각국 구호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유엔 회의에서 기아대책은 무자파라바드에서 20㎞ 정도 떨어진 파티카 지역을 배정받았습니다. 파티카는 지진으로 도로가 끊겨 전혀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곳입니다. 유엔에서 제공한 군용헬기를 타고 파키스탄 선한사마리아병원 의료진과 함께 파티카에 들어갔습니다. 지진으로 뒤틀려버린 다리,한순간에 무너져 돌무덤이 되어버린 초등학교,팔과 다리가 뭉개진 아이들…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인 의사들이 파티카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산골마을 여기저기에서 담요와 나뭇가지로 만든 들것에 환자들을 싣고 몰려왔습니다. 식사할 시간도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300여명을 치료했는데 이 가운데 50여명은 팔·다리 절단 및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2차 긴급구호팀으로 파견된 세브란스병원과 광주기독병원 외과 전문의 10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국립의료원 아동병원 수술실과 응급실에서 각국 의사들과 함께 수술을 했습니다. 평소 200명 정도 입원하는 병원이었는데 헬기로 수송된 긴급 중환자 1300여명이 입원해 있었습니다. 현관과 복도는 수술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침상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습니다.

“아부”라고 울부짖으면서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 다리가 없는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복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가난한 나라에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어떤 삶이 닥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의 고통에 비해 너무나 작고 초라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전하는 작은 사랑과 관심이 부모와 삶의 터전을 잃은 파키스탄 아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하루에 우리 돈 1000원이면 파키스탄 아이 3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이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큰 사랑을 보여주는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기아대책 파키스탄 후원계좌 : 국민은행 469301-01-064885 (예금주 기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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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3일간 방문하고 돌아와서,
3주간 파견되었던 박재범 긴급구호팀장님의 입장으로 쓴 글이다.
홍보팀에 있다보면, 종종 다른 사람의 입장으로 글을 쓰게된다.
최대한 내 생각, 내 마음을 담아서 쓰려고 하는데..
홍보팀에서 쓴 글이란게 정책적으로 해야하는 말들이 있다보니...
정말 내 글이라고 할 순 없는 것 같다.
언젠가는 내 생각, 내 마음을 내 이름으로 표현할 날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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